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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은 이베이 등에서 물건을 거래할 때 안전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페이팔을 이용하면 국가간 송금도 수수료가 거의 안들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미국에 있는 Bank of America (이하 BOA)에 약간의 달러가 있는데, 이를 한국으로 가져올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BOA 현금카드로 한국에 있는 ATM에서 돈을 뽑아 쓰는 방법도 있긴 한데, 이 경우 수수료가 많이 들고(건당 몇천원인데, 한번에 200달러인가 밖에 못찾기 때문에 여러 번 나눠서 뽑아야 하고, 따라서 수수료도 여러번 내야 합니다), 게다가 지금 저는 유럽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페이팔로 송금을 하면 수수료가 얼마나 들까 하고 실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미국 은행에 있는 돈을 한국에 보내려면 미국 페이팔 계정과 한국 페이팔 계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계정을 만들 때 국가를 잘 선택해야겠죠. 페이팔 계정 만들기는 그리 복잡하지 않으니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계정을 만들었다면 이 계정에 미국 은행 계좌를 연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화면 위쪽에 보이는 My Account>Profile>Add/Edit Bank Account로 가서 자신의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됩니다. BOA 계좌를 연결하려면 계좌 정보와 함께 BOA 온라인 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주면 됩니다. 매우 간단하더군요.
준비가 끝났으면 화면 상단의 Send Money>Send Money Online으로 가서 Personal Payments에서 한국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와 금액을 입력하고, Purpose of Payment를 선택해주면 됩니다(어떤 Purpose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에 따른 차이는 무엇인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큰 차이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Confirm을 하는 과정에서 Payment Method가 자신의 은행 계좌인지 확인을 해야 겠죠(만약 잘못해서 신용카드가 선택되었다면, 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미국 계좌에서 돈을 보내면 한국 계좌에 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즉시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Pending상태로 있다가 1주일 정도 지나야 Cleared가 되면서 돈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미국 은행 계좌->미국 페이팔 계정->한국 페이팔 계정으로 돈이 이동하게 되죠. 하지만 한국 페이팔 계정에 돈을 묵혀둘 수가 없이 때문에 이 돈을 한국 은행 계정으로 옮겨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한국 페이팔 계정에 국내 은행 계좌를 연결해야 합니다. 미국 계정에서 은행 계좌를 연결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계정에서 My Account>Profile>Add/Edit Bank Account로 가서 자신의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됩니다. 종류는 Checking Account로 하면 되고, 통장에 나온 자신의 한글 이름을 영어로 적어주면 됩니다.

준비가 되었으면 My Account>Withdraw로 가서 돈을 자신의 계좌로 옮겨주면 됩니다. 수수료가 안 들기 때문에 페이팔에 들어 있는 잔고를 모두 옮겨줘도 됩니다(즉, 백달러가 있다면 수수료 생각할 필요 없이 백달러를 이체하면 되죠). 단, 15만원을 기준으로 이보다 적으면 수수료가 1500원 부과된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면 Paypal에는 cleared라고 뜨는데, 은행 계좌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걱정할 필요 없이 며칠 더 기다리면 돈이 들어옵니다. 만약 이름을 잘못 적은 경우 등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 돈은 paypal 계정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때는 수수료 5000원이 부과된다는군요.

이렇게 해서 550달러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내는데, 2.75달러가 들었습니다. 단, 신용카드로 돈을 보낼 때는 수수료가 더 들지도 모릅니다.

페이팔을 이용한 미국-한국 송금은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처음부터 끝까지 열흘 이상 걸림), 수수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돈을 자주 보내는 사람에겐 매우 좋은 옵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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